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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남호테크 한긍희 대표

남호테크의 ‘친구들’과 고무 금형 설계 뿐 아니라 제품 생산까지 꿈꾼다!

박정은 기자 | 기사입력 2021/05/13 [13:35]

[기업탐방] 남호테크 한긍희 대표

남호테크의 ‘친구들’과 고무 금형 설계 뿐 아니라 제품 생산까지 꿈꾼다!

박정은 기자 | 입력 : 2021/05/13 [13:35]

 

남호테크(화성시 팔탄면 신양1107-6)는 한긍희 대표의 직장생활 경력을 포함해 26년 차 전문 고무 금형 정밀가공기업이다. 2013년 봉담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해 7주년이 되는 20209월 팔탄면으로 이주했다.

남호테크는 TV 모니터 패널(70%), 자동차 전장품(30%), 주방용기(5%) 등에 들어가는 고무 부품의 금형을 설계 및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 남호테크 한긍희 대표  © 투데이경인


 

고무 금형 분야는 어떤가요. 종사하고자 했던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좋아 범선 등을 조립하는 취미가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 시기에 열관리기사이신 아버지에게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고무 금형 분야를 추천해주셨다.

 고무금형은 주로 전자부품 관련 사업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 휴대폰은 모두 버튼타입이었다. 1990년 말에서 2006년에는 휴대폰 관련 약 16가지의 아이템을 제작했다. 지금은 스마트폰, 자동차가 액정터치 방식으로 전환되며 고무 금형 시장이 사양 산업에 접어드는 추세다. 또한 고무 금형 제작은 자동화 시스템이 없어서 사람이 일일이 조정해야 하다 보니 인건비가 높아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의 의존이 높아지는 등 내수시장이 좋지 않다.

 남호테크는 틈새시장으로 특화된 모니터 패널 부품 고무 금형을 제작하는 등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무 금형 분야의 연구·개발을 위해 젊은 인재들이 많이 모이면 좋을 것 같다.

 

다행히 큰 딸이 금형 분야에 관심을 가져 설계를 공부하고 있다. 아무래도 여성이 꼼꼼하게 도면을 완성하는 편이라 예전부터 여성 설계사의 선호도가 높다.

 남호테크에서 일하는 직원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대략 71년생에서 75년생 사이다. 젊은 에너지가 많이 수혈되어야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될 텐데 아쉬움이 크다.

 

 

▲ 남호테크 전경  © 투데이경인



시나 도 차원에서 지원할 좋은 정책이 있을까
.

 

사업을 시작하며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다. 하다못해 아이들 통장도 다 털었다. 다행히 거래처가 늘어나며 지금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었다. 한 명의 직원만 구하면 좋을 것 같은데 요즘 젊은 친구 구하기가 어렵다.

시에서 중소기업에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지원, 혹은 중소기업에 맞는 청년고용일자리지원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워라벨을 원하는 시대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회사에서도 적극 유지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와 시가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는 3D설계용 정품 소프트웨어의 구매가격이 매우 높아 지난 해 구입비용만 15천만 원이 들었다. 유지보수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1년에 소프트웨어 구입비의 10~15%를 지불해야한다. 이렇다보니 정품을 쓰고 싶어도 사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 시에서 관내 기업 대상으로 공동구매 모집 및 지원을 해주면 어떨까 생각한다.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 보다 시 차원의 적극적인 계도 및 지원정책이 요구된다.

게다가 값비싼 소프트웨어의 양도양수가 안 되는 문제점이 있다. 기계설비는 사용하다가 중고로 팔면 되는데 소프트웨어는 팔 수 없어서 제도적 개선이 요구된다.

 

 

남호테크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경영철학은 손해보는 장사. 소소한 설계 의뢰를 거절하지 않고 해준다. 당시에는 손해를 보지만 다른 의뢰가 들어오는 계기가 된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친구라고 부른다. 그 친구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남호테크를 운영하시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 것 같다.

 

설계 의뢰가 들어오면 다른 업체에서 형상이 어려워서 포기한 것이 대부분이다. ‘남호테크에 의뢰했더니 형상이 잘 나왔다!’는 피드백을 들으면 정말 기쁘다. 전문 설계사의 정밀한 작업능력이 이 부분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남호테크의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

 

남호테크의 최종 목표는 금형과 제품생산이 한 테두리 안에서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10년 후에는 설계와 제품생산을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기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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