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민의힘 화성 “갑” 당협위원장 홍형선"기본과 상식이 통하는 공동체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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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갑” 당협위원장에 선출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해 주세요.
국민의힘 집권여당의 화성갑 당협위원장으로 선출해 주신 당원과 당 지도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엄중하고 어려운 시기에 맡은 소임이니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진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화성갑 당원협의회(이하 ‘당협’)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오랫동안 사고 지역구였습니다. 화성시갑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이름으로 시민의 소통창구 역할이나 기본적인 당무를 처리해줄 조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당협의 지도부가 없다 보니 당원 수도 적어지고 당협의 조직도 많이 와해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중앙정치도 그렇지만 지역정치도 좌우의 날개가 건강하게 활동할 때 민주주의가 제대로 꽃필 수 있고, 상호간의 건강한 견제와 균형을 통해 불법과 부패를 막을 수 있습니다. 시민 행복을 위해서는 선의의 경쟁체제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저희 국민의힘의 책임이 아주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당협을 추스르고 당원 배가 운동을 통해 맡아진 소임을 해낼 수 있는 집권 여당 당협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10 총선에서 낙선 이후부터 새로 시작하는 자세로 당원들과 함께 국민의힘 화성갑 당원협의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역행사도 당협 이름으로 참석하고 주민과의 소통도 점차 늘려가고 있습니다. 지정폐기물 처리장이나 일반구 설치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열심히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우보천리의 자세로 한 걸음씩 실추된 국민 신뢰를 되찾아 가겠습니다.
■당원협의회는 무엇을 하는 곳 인가요? 당협위원장의 역할은?
소위 ‘오세훈법’에 의해 지구당이 폐지되고 이를 대신하고자 정당법에 근거한 정당조직의 체계 내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등에 설치할 수 있는 조직을 당원협의회라고 합니다.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형식적으로 당원의 자율조직입니다. 당의 공식조직은 중앙당과 도당 그리고 자율조직인 당원협의회가 있는 것이죠. 종전의 중앙당-도당-지구당의 3단계 조직을 중앙당-도당으로 2단계로 축소하면서 법형식적으로는 당원협의회 조직을 만든 것 입니다. 그래서 회계 등 필수적인 법률행위에 대해선 공식조직인 도당을 통해서 하게 됩니다.
당협위원장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약칭입니다.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설치되는 당원협의회 조직을 책임지는 직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원협의회는 정당의 뿌리인 당원의 자율조직이면 대선, 총선 및 지선 등 모든 선거에서 후보자의 당선을 위한 선거조직의 역할도 수행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조직이라 말할 수 있죠. 현역 국회의원은 당연직으로 당협위원장을 겸하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못한 당협위원장은 원외 당협위원장이라고 합니다. 우리당도 최근에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되신 김종혁 최고위원이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장이십니다. 요즘 들어 지구당이 부활하여야 한다는 말이 많이 있습니다. 차떼기 시절에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혁파된 지구당을 부활시키자는 게 말이 되나 하는 반대 견해도 많이 계십니다. 현행 당원협의회 제도의 문제를 꼼꼼히 따져 보고 또 새롭게 논의되는 되는 지구당 대안의 구체적 내용을 갖고 설명한다면 국민적 동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사실 기부행위 금지규정으로 고비용 정치구조는 많이 개선됩니다. 현행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당협 활동을 위한 사무실 공간을 정당법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참신한 정치신인들이 정치권에 충원되어 기득권 구태정치를 견제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소액 후원금을 허용하는 지구당의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지구당이 폐지된 지 20여 년이 지났어요. 정반합(正反合)의 세상 변화 원리에 이젠 합(合의) 관점에서 대안을 만들어 낼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당협의 운영전략이나 운영방침이 있나요 ?
특별한 전략이나 방침이 있다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원 배가에 힘쓰고, 당협 조직을 알차게 만들어야죠. 이를 통해 시민소통 창구를 만들어 내고 또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현역 국회의원과 달리 원외 당협위원장의 당협 조직은 여러 가지로 열악합니다. 적은 인적, 물적 투입으로 최대효과를 만들어 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핵심당원, 당직자 및 시·도의원의 유기적 협력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적 당무 활동 체계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죠. 우선 그동안 운영되지 않았던 화성갑 시도의원의 합동 민원사무소를 개설합니다.
화성시정에 대한 지역 민원이나 시민소통을 위해 필요했던 사무소였고요, 직·간접적으로 저희 당협과 유기적 협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단히 고무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당협의 위원회와 읍면동별 협의회도 살아있는 조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내실 있는 조직운영체계를 구축하고 나면 민주당 화성시장이지만 초당적 협력체계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중앙정치와 달리 풀뿌리 민주주의의 지방자치는 정파적인 것이 별로 없어요. 중앙정부로부터 지원, 승인 또 보조금 받아야 오는데 민주당 국회의원이면 어떻고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면 어떻습니까? 시민의 불편한 사안을 해결하는데 민주당 의견이면 어떻고 국민의힘 제안이면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저희 당협과 시의원은 그동안 정지되었던 화성시장과의 정기적인 정책간담회를 재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송선영, 정흥범, 조오순 3분의 화성갑 지역구 시의원께서 뜻을 모아 최근에 합동 민원사무소를 개소하여 화성시 현안과 민원처리에 대한 당차원의 활력을 배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화성시의 특례시 진입을 앞두고 화성시에서 일반구청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화성시에서 제시한 초안에 대해서 국민의힘 당협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화성시가 100만 인구가 넘어선 지 1년이 다 되어가고 2025년부터는 특례시로 승격하게 됩니다. 2030년대가 되면 인구가 130만을 넘어서게 되어 5개의 특례시 중 인구가 가장 많은 특례시가 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1.4배가 되는 경기도 2번째로 큰 면적의 기초지방자치단체이구요. 더욱이 화성시는 도심과 농어촌, 해안에 접하고 있고, 경기도 최고의 제조업 지역입니다. 현행 읍면동 체계로는 폭증하는 행정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일반구청이 시급히 설치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구청 수(數)의 문제인데요. 화성시는 4개 구청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승인기관인 행정안전부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만, 화성시의 향후 인구 유입 추이와 향후 예상인구나 방대한 관할 면적 등을 종합해 볼 때, 최소 4개의 구청 설치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화성시가 제시하는 일반구 행정구역 구획안에 대해선 수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구획안 지도를 펼쳐 보시면 왜 반대하는지를 바로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화성서남부 1권역(향남읍, 팔탄면, 양감면, 우정읍, 장안면, 남양읍, 서신면, 송산면, 마도면, 새솔동 이상 3개 읍, 6개 면, 1개 동) 면적이 화성시 전체면적 844㎢ (개발가능면적 기준)의 72.3%(611㎢)나 됩니다. 서울시(605㎢)보다 큰 면적입니다. 이 큰 화성서남부 1권역에는 구청 하나를 두고 나머지 27.7% 면적에 구청 3개를 설치한다는 것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새솔동, 서신에서 향남읍을 가려면 2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누가 보아도 말이 안 되는 안입니다. 화성서부권 시민의 불편과 희생만 강요합니다. 동부·동탄 중심의 민주당 화성시정과 민주당 정치의 또 하나의 단면입니다. 저희 국민의힘 화성갑 당협은 단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선 할 말이 참 많지만 다른 기회에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게 2번 연속해서 지역구 자리를 내주었는데 찾아올 방법이 무엇인가요?
지형이 다소 변하긴 했지만, 저희 화성갑은 여전히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입니다. 그래서 연이은 총선 패배가 더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저를 포함한 후보자도 부족했고 당협의 조직도, 집권당으로서 전략도 미흡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모두에 말씀드렸다시피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백약이 무효이지요.
당협을 이끄는 저부터 더 절실하고 더 진정성 있게 우리 화성 시민께 다가가야 합니다. 그리고 당협 조직이 제대로 구축되고 운영을 효율적으로 체계화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저희 국민의힘에게 닫았던 마음을 다시 열어주실 것입니다. 화성 시민의 선택을 아니, 사람의 마음을 얻는데 어디 왕도가 있겠습니까?. 정치의 본령으로 돌아가 주어진 소임을 뚜벅뚜벅해나가는 것 밖에요.
■정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려운 질문이네요. 우리의 삶 자체가 정치가 아닐까요? 또 한편에서는 우리 삶이 추구하는 이상을 추가하는 일련의 행위나 생각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가 무엇이냐의 질문에 시대정신이 어떤 정치를 요구하느냐에 따라 답변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정치에,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정치인에게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기본과 상식 좀 지킵시다. 우리 대한민국 공동체가 추구하는 보편가치, 일반원칙과 기준 테두리 안에서 정치 좀 합시다.
작금의 우리 정치요? 협치와 타협, 상생의 정신은 오간 데 없고, 가스라이팅, 가짜뉴스, 이성보다 감성을 앞장세워 선동여론을 만들어 상대세력을 끌어 내리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반대세력을 악마화하는 진영정치만 판치고 있습니다. 이런 나쁜 정치가 법치까지 삼켜버리려고 합니다. 감성의 정치가, 이성의 법치마저 지배하게 될 때 우리 국가공동체의 존립 자체가 위험해집니다. 선출된 권력이 견제되지 못할 때 히틀러의 나치가 되고 스탈린의 독재가 되는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는 선출된 대표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이 삼권분립과 법치원리가 의도된 대로 작동될 때 구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정치 권력이 국가시스템 속에 한 부분이어야지 정치권력 자체가 국가시스템이 될 때, 정치는 오만해지고, 타락하며, 국가공동체는 무너지게 됩니다. 견제 없는 정치 권력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22대국회 여야가 극대극으로 가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관료로 있다가 정치현장에 직접 들어와 보니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관료적 습성은 정치인으로서는 감점 요인이죠. 온실 속 화초로 있다가 정글에 와있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하하! 정치의 목표는 다양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인간의 적자생존 현실에서 그 사람들이 수긍하고 어울려 가는 사회, 공동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자의 소리로 정치는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자보다는 가난한 자에게 더 많은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헌데 요즘 정치인의 최고 덕목은 전투력인 것 같습니다. 말이 좋아 전투력이지 당 대표 아버지를 위한 홍위병 역할을 잘해야 공천도 받고 당선도 됩니다. 몰상식과 가치파괴가 양념처럼 가벼이 하는 자극적인 정치가 일상화되고 있어요. 명망가 정치는 답답해 보이고 자칫 꼰대 정치로 폄하됩니다. 극과 극으로만 치닫는 악순환의 고리 끊어 내야 합니다.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야지요.
■시민들에게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가위 명절까지 열대야 폭염 무더위에 너무 고생이 많으십니다.
화성시의 정치는 어느새 민주당 일당체제로 고착되어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재선, 3선을 쌓아가고 있고, 화성시장은 4번을 연속해서 민주당이 선택받았습니다. 책임을 크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기본이 안 되는 정당과 후보자가 어떻게 표를 받을 수 있느냐?’라는 어느 지지자의 뼈아픈 지적에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요즘 현수막을 보고 전화도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지지자들이 꽤 계십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에게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고 합니다. 이제 국민의힘이 활동하는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동안 저희가 얼마나 못했나 하는 반성이 앞섭니다. 먼저 찾아가서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화성갑 당협은 기본부터 다시 쌓아가겠습니다. 유례없는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가내 행복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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