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치 있는 누림 윤성원 이사 © 투데이경인

톱니바퀴는 두 축의 톱니가 정확하게 맞물리며 돌아야 동력이 발생한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다. 사회, 구성원 등 각 분야의 톱니가 맞아야 에너지를 생성하며 발전 한다. 어디 한 곳이라고 어긋나면 전체의 균형이 깨진다. 그런면에서 구직,주거 등 여러모로 어려움에 처한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의 노력이 절실해 진다.

사단법인 가치있는 누림은 청소년, 청년들의 삶의 무게를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부담하고 해결해야하는지 고민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20대의 청년 윤성원(사단법인 가치있는 누림 이사)은 학교 밖 아이들의 ‘학습’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안산에서 야학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시대적 요구에 의해 안산 외에 경기도 여러 곳에 청년사회적주택을 운영하며 청년의 주거안정과 취업, 진로 개발의 톱니를 담당하고 있다.

∎사단법인 가치있는 누림은 청년정책 유공(2021년)으로 대통령 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민간단체로 유일하게 수상해 이슈가 되었습니다.

‘청년정책 유공 표창’은 청년정책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누림 입장에서는 매우 영광스런 자리였습니다. 청년의 위치와 역할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청년은 미래 사회를 이끌 구성원의 주역으로 꿈과 패기는 있으나 현실은 매우 척박 합니다. 그러므로 국가나 지자체, 민간단체의 공조가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고 적정한 정책이 투입될 경우 기대이상의 시너지가 발생합니다. 우리 신체로 비유하자만 든든한 허리가 되는 것입니다.

누림이 청년정책 유공 표창에 선정된 이유는 안산시와 함께 추진한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 ‘청년하우징 매니저’사업과 사회적 주택 활성화와 주거복지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아 선정 되었습니다. 지금은 국가적 화두가 된 청년의 주거 문제를 누림은 2017년도부터 주목하고 사회적주택 활성화에 노력을 했습니다.

또한 시민 1300명의 서명을 받아 안산청년조례 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도 평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누림은 300호 규모의 사회적주택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안산 외에 다른 지역에도 이용 가능합니까?

 가능합니다. 누림은 안산외에 서울,경기도 지역에서 청년 사회적주택을 하고 있습니다. 1가구 2인이상이 거주하는 쉐어형과 1인 거주의 오피스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지역과 평형에 따라 보증금과 월세 차이는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시세에 비하면 현격하게 저렴합니다. 안산 선부동 원룸건물의 경우 평형 16.3㎡의 경우 보증금은 200만원, 월세는 15만원에서 20만원 내외입니다. 시중가의 50%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서울 노원구 등에 80여 호, 안산 선부동 ,사동, 월피동 등에 80여 호가 있으며 그 외 수원,여주,평택,오산,부천 등에 있습니다.

청년 사회적주택 입주 자격이 기존 중위소득 70%에서 중위소득 100%로 확대되어 입주 조건이 완화되었으므로 입주조건이 해당되는 청년은 누림 사무실에 문의하거나 주택도시공사 공고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현재 청년사회적주택의 이름은 ‘테마형 매입임대주택’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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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도는 청년도전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주세요.

 말 그대로 ‘구직’에 도전하는 청년에게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도전5주,15주,25주 세 가지 유형으로 이력서컨설팅에서 진로탐색, 안산시 직장체험까지 진행됩니다. 유형에 따라 지원금이 50만원에서 350만원까지 차등 지급됩니다. 막연한 구직 활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구직과 경제적 도움까지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이 주관하는 은둔고립청년 통합지원 사업도 누림이 수행하는 올해의 중요한 청년지원사업 중 하나입니다.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을 위해 주거 외에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1:1심층 상담을 통해 심리와 진로 지원을 합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용기이고 실력입니다. 지난 3월에는 시의회에서 ‘고립.은둔 청년지원 조례안’이 가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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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림은 청소년 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황을 알려주세요.

청년 정책과 지원 사업으로 누림이 성장했지만 누림의 시작은 청소년이었습니다. 지금도 애정을 가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특히, 가정에서 보호 받지 못한 청소년들은 무조건 사회가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림은 시흥에 두 곳, 안양과 안산에 각각 1개의 청소년 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양은 남학생, 안산은 여학생 쉼터를 운영 중입니다. 시흥 두 곳은 각각 여학생, 남학생 쉼터가 있습니다.

사회복지 전공자로 현장에서 느끼는 뿌듯한 순간이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학교 밖 아이들’에 대한 교육과 보호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 간 것입니다. 오랫동안 학교 밖 아이들에 관심을 가진 전공자로 아이들이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보호 받을 수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복지 발전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인터뷰 중 잠깐 언급되었는데, 야학을 운영했었나요? 누림의 탄생과 발전사, 그리고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졸업 후 복지사로 일했는데, 밤엔 놀고, 낮에는 자는 아이들의 생활을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하기 싫은 사람 쉼터 이용 불가” 조건이 붙자 아이들이 의외로 잘 따라왔습니다. 재직하던 쉼터가 문을 닫게 되어 시작된 누림은 40여명의 아이들을 검정고시에 합격을 시켰습니다. “너희들은 국가고시에 합격한 인재야”라는 말을 들은 아이들은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습니다.

2013년에 비영리민간단체 등록 후 2016년에 사단법인이 되었습니다. 지역과 학계의 저명하신 분들이 누림과 함께했고, 시민들도 공공의 문제를 국가뿐만 아니라 민간단체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힘을 보태 주셨습니다.

누림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중요한 인재인 청소년, 청년과 함께 가치있는 일을 하는 가치있는 누림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양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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