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50㎝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행사 주최 입대위 책임 피하기 어려워

지난 25일 오후 화성시 목동의 H아파트 단지 내 마련된 물놀이시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받던 8살, 3학년 여학생이 오후 10시께 숨졌다.

▲사진 (동탄2 목동 H아파트내 불법 물놀이시설  ) © 투데이경인

숨진 A양은 사건당일 오후 1시 46분께 해당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물놀이 시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물 위에 떠 있다가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로 출동한 현장 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때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자발적순환회복(ROSC) 상태가 되었지만, 줄곧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병원 치료 끝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양이 발견된 물놀이 시설의 수심은 40∼50㎝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의 주관하에 24-25일 이틀간 외부 업체와 용역계약 통해 운영됬으며, 안전요원 4명이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증언은 “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다 튕겨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뇌진탕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해 사망사고와 관련된 주최측과 관리업체의 과실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시 담당 부서는 “ 아파트내에서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안전계획서를 첨부한 유원시설업 신고를 진행하고, 운영해야 하는데 신고 없이 불법으로 운영한 입대위와 행사관계자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진석범 지역위원장은 “유가족에게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안전강화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배정수 화성시의장은 “화성 아파트 내 시설물들에 대해서 철저히 점검하고  두 번다시 이런일이 없도록 재발방지에 힘쓰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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